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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천심리상담센터 마음애에서 답변드립니다
작성자 온라인상담실 등록일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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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은 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요며칠 밤에 잠을 못자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는데 저는 결국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고 회피하고 제 감정을 숨겨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내서 상담 신청을 합니다.
또 요즘 부쩍 우울한 기분에 잠을 잘 못자요ㅠㅠ 한시간에 한번씩 깬다거나 밤을 새고 낮에 세시간 정도 자는게 다인 날도 자주있구요.. 

  어디서 부터 문제가 있는것인지 생각하면서 과거에 과거를 생각하다보면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데, 저는 5살 차이나는 동생이있어요.
지금이야 동생이 아직 어리구나 생각하고 애같고 귀여운데 5살의 저는 아마 태어난 순간부터 5년동안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던 시간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동생이 생긴 순간부터 동생에게 질투를 느꼈던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어도 저보다 훨씬 어린 동생도 잘 못챙기는 철없는 누나가 되었고, 그 속상하고 관심과 사랑을 빼앗긴듯한 서운함 감정과 질투를 양보라고 치부하며 어린 동생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인정하고 이해하기까지도 저는 참 외롭고 서러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7살땐 엄마에게 왜 동생만 좋아하냐고 울면서 소리지르던 기억, 초등학교 땐 뭘 해도 예쁨받는 동생이 너무 부러워서 혀 짧은 소리를 내며 동생 흉내 내다 다큰애가 그런다고 혼나던 기억, 아플때 저를 챙겨주는 엄마 모습에 잠들기전에 울면서 아프게 해달라고 빌던 기억들 지금의 나는 부모님을 이해하지만 그 시간들의 저에게는 정말 힘들었던 시간들이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입시미술을 준비 하고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자마자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출근 준비 하시다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아빠를 보고 울면서 저를 꺠우는 엄마를 보고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침착해져서 119를 부르고 아빠가 병원에 실려가는 모습을 보고 학교를 갔어요. 무섭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는데 뭔가 제가 입밖으로 이 이야기를 꺼내면 그 상황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말없이 수업을 다 듣고 당시 미술학원을 다녔기에 야자를 하지 않아서 저녁시간에 집에 와서 엄마한테 아빠 어떻냐고 병원에서 뭐라고 하냐고 전화를 했었는데, 뇌출혈이라는 말을 듣고도 당시에는 그게 어떤 것인지 몰라서 심각성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엄마가 학원가라고 하길래 학원도 갔었는데, 친한 가족 분들이 저에게 전화가 와서 병원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고 병원가기전에 들린 집에서 할머니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 어디가셨냐고 물어보는데 거짓말을 못해서 병원에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타지에서 할머니도 올라오셨어요.
엄마도 울고 할머니도 울고 계셨고 아빠는 중환자 실에 계셨는데 초등학생이던 동생은 면회도 안될정도로 아직 어렸고, 엄마가 아빠 얼굴 보고 오라고 했는데 보고나면 정말 현실이 된다는게 너무 무서웠지만 엄마앞에서 티 안낼려고 감기걸린 척 도 했는데, 엄마가 너가 무섭다고 아빠 안보면 아빠는 너가 얼마나 보고 싶겠냐고 그런 말을 하시길래 들어가서 봤어요. 아빠가 엄청 무뚝뚝하셔서 평소에 대화도 거의 해본적없고 아빠를 정말 무서워 했는데,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내가 동생 잘 보고 있을테니까 걱정하지말라고 그런말 만하고 나왔던거 같아요.  참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였지만 당시 엄마도 일을 안하셨고 아빠 회사에서 학비까지 나오는데 아빠가 저러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못됐지만 현실적인 생각도 들더라구요, 엄마는 병원에서 지내시고 저는 동생이랑 둘이서 집에서 지내면서 아침잠이 많아 매번 지각하던 저였는데 동생 학교 보낼 준비 시키고 학교가고 주말에는 반찬 챙겨서 병원가고 그 생활을 몇달 했던 것 같아요. 그와중에 할머니 때문에 엄마가 눈치본다고 옆집 아주머니는 내가 할머니를 부를게 잘못한거다 그런 말씀하시고..
 물론 지금 아빠는 완치 했지만, 처음으로 그런 일을 겪고 너무 힘들었는데 티낼곳이 없었어요. 친구들한테 말하는 것도 저는 그 일이 금방 해결 되는 것이 아니라 힘든데 듣는 사람들은 그 순간만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곤 다음날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일상얘기하고 그런것들이 더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오히려 말을 안한거 같기도 해요. 그 시기때 쯤 돈 많이 드는 입시학원을 장래희망이 바꼈다는 핑계를 대며 그만 뒀어요. 시간은 다 지났고 아빠도 괜찮아지셨고, 엄마와 한날 얘기하는데 제가 학원을 그만둔것 때문에 저보고 포기가 빠르다고 끝그냥 안될거 같으니까 그만둔거 아니냐고 그런소리도 듣고, 뒤늦게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괜찮은 척 한다고 힘주고 다 참고, 아빠가 없으면 내가 가장이구나 우리엄마는 너무 여린사람이니까 나까지 무너지면 안된다 그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참고 살았나봐요. 

 그때 힘든거 얘기하고 속시원하게 울고 위로받고 했으면 좀 나았을까요? 저는 아마 그 일 이후로 집에서는 강한 사람인 것 처럼 무슨일 있으면 알아서 해결하고 엄마대신 화내주고 엄마한테 의지 되는 사람이 되기위해 무던히 애쓰면서 살았던것 같아요.
전혀 밖에서 저는 그런사람이 아닌데, 엄마가 나라도 걱정안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런가 강한 사람인 척 하고 살았고 때문에 여성스러운 것들에 오히려 반감을 느끼기도 했고, 무뚝뚝한 아빠 처럼 집에서는 무뚝뚝하지만 똑 부러지는 딸로 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혼자있을때는 참을 필요가 없으니까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으니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자립심도 생긴 것 같아요.
 사실은 혼자있는 것도 좋긴하지만 사람들이랑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것 같은데 그냥 원래 나는 혼자 있는것을 좋아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혼자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 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의 제일 큰 문제는 감정 표현을 못해요.
서운한것도 말을 못하고, 좋은 것도 표현하기가 힘들어요. 가족들 말고는 누구한테 화를 내본적도 없어요. 이게 잘못됐다는 것도 알고 분명 나중에 더 안좋은 상황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을 줄줄도 모르고 받을 줄도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자존감이 정말 낮은데 자존심은 강해요. 그리고 자극되는 안좋은 말 보다는 잘한다는 칭찬이 더 저를 열심히 하게하고 움직인다는 것을 알지만 현실에서 한번의 실수는 크고, 저에게 칭찬은 각박하고 인색하더라구요.. 잘하고 싶고, 잘해 보이고 싶은데 그냥저냥 특출나게 잘하는 무언가도 없는 제가 관심 받을 수 있는것이 무언가를 잘해서 받는 것 보다 위로나 걱정으로 받는 관심이 더 빠르고 쉽다고 판단 한것 같아요. 다른 사람으로 내 자체를 생각하고 평가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누군가로 인해 내가 바뀔수있을거란 기대는 하지말자고 내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수도 없이 생각하고 마음 먹어봐도 잘 안되네요.
또, 무슨일을 하기전에 마음먹고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항상 급하게 무언가를 하고나면 후회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모습을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기도하고 하루종일 할일은 다 미뤄두고 누워만 있는 날들도 자주 있는것 같아요.. 또 한가지 일에 집중을 잘 못하기도 하구요..

 또 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만큼 생겨버린 기대감에 실망하고 상처받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요. 항상 제 감정이 상대방보다 앞서나가 있는 기분이고 그러고 나면 저는 제가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서 관계자체를 가볍게 생각하고 가벼운 만남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관계 뿐만아니라 남녀 관계에서도 자꾸 나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안좋은 사람인걸 알기 때문에 나에게서 멀어져도 괜찮다. 어차피 좋은 사람아니였으니까 잘된거야 하는 그런 방어적인 마음에서 그러는 것 같아요. 또 제 주변 사람들은 네탓이 아니다, 그 사람이 나쁜거다 그렇게 나를 이해해주고 위로해주고 내편인듯한 느낌을 받고 싶어서 안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주변사람들에게 동정받고위로 받길 바라는 것일까요? 사실 저를 정말 좋아해주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운것도 같은 이유겠죠.. 저를 정말 좋아해주던 사람이 더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저는 두배 세배로 상처받을걸 알기때문에 계속 방패를 만들어요. 혼자서.. 기대하지않고 바라지않고, 의지하지않으려구요.. 그래도 나중에는 어떤 식으로 다 제 초라한 모습 애잔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애초부터 관계를 만들지 않으려고 가볍게 생각하려고 혼자 유럽여행도 한달정도 다녀왔고, 혼자 영화도 보고 카페도가고 밥도먹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데 항상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무언가들이 남아있나봐요. 가끔씩 너무 울컥하고 제가 아닌척 연기하고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는 너무 힘드네요.. 나는 받는것보다 주는게 행복한 사람이다. 힘들고 속상해도 스스로 다독여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나 처럼 누군가에게 위로받고싶은 사람들이 편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제가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제 스스로도 속아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제일 큰 문제는 감정표현을 못하는것.. 남한테 아쉬운 소리 못하고 그냥 내가 다 참고 넘어가서 나중에 내 자신을 더 괴롭게 만드는것.. 혼자 남겨질까봐 두려워서 스스로를 외롭게 하는 것.. 남에게 인정 받고 확인 받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나는 내 자신이 떳떳하고 좋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긴글이지만 누군가에게 솔직히 말 해보는 것도 처음이라 글을 쓰면서도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던것 같아요. 조금은 후련하기도 한 것 같구요..
저도 이런 찰나의 감정들이라도 제대로 들여다 보고 싶어서 꾸준히 글도 써봤는데 글에도 온통 강한 척, 괜찮은 척하는 저만 있는 것 같고.. 저도 제 자신을 어떻게 위로 해 줘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센터 마음애입니다.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살면
몸의 혈액순환이 안되는 것과 같이
마음과 행동, 마음과 인간관계가 정체되고
소통이 막히는 결과가 되어 버립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가 없는 것인데요,
아직 어릴 때 겪은 강한 체험과 반응이
자신의 행동과 표현의 범위를 가두어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트라우마 케어와 새로운 체험, 훈련을 통해
표현의 벽을 열어주고 자신을 편안하게
바꾸어 주시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통의 연습을 하는 데는
적절한 전문 프로그램의 힘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스스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노력하실 수도 있으나
가능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과 같이 속마음과 고충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은
그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상담 부탁드려요ㅠㅠ
상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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