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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인(개인)상담]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에서 답변드립니다
작성자 온라인상담실 등록일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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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실수나 잘못에 대해 지적을 받았을 때 그것을 하염없이 곱씹고 되새기는 습관이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스스로에게 좋지 못하다는 걸 알아 그러지 않으려고 하지만 제가 원치 않아도 알아서 그 생각으로만 머리가 가득 차서 쉽지 않네요. 사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왜 지적 당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일들이 대부분인데, 그 순간에는 왜 그렇게까지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했던 말들로부터 상처받은 친구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건네주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너무나 큰 미안함이었습니다. 당장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 감정을 솔직히 밝히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단언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사과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한 말은 단언코 진심입니다. 문제는 그 대화 이후에 ‘내가 어떻게 굴었길래 이 친구가 이렇게까지 말을 하지’ 싶어서 제 과거 흔적을 찾아보고, 혹시 내가 이렇게 말했을 때도 기분 나빴으려나, 그때 그래서 표정이 안 좋았나, 근데 나도 이 친구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낄 때도 있긴 했는데, 앞으로 이 친구랑 어떻게 대화하지, 말실수할까봐 무서워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당분간 거리를 두는 게 좀 좋으려나, 왜 나는 이렇게 조심성 없이 말을 내뱉을까, 나는 왜 이렇게 가벼운 사람인 거지, 이 친구랑 내가 맞지 않는 사람인 걸까, 기타 등등 부정적인 생각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그것 때문에 기분도 우울해지고 다른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해준 것 자체가 나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잘 이어가고 싶다는 의미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부러 이끌어내봐도 결국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면 다시 혼란한 마음에 갇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더 큰 좌절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살면서 나이를 먹어갈수록 누군가 나에게 틀린 부분을 지적해주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이 나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면(예시와는 달리 정말 우연이나 사고에 의한 실수를 의미합니다) 그것에 대해 누군가 지적하거나 불쾌감을 드러내더라도 길게 감정을 가지거나 깊이 반성할 필요가 하등 없음을 머리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생각의 골이 깊어질 땐 어쩌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것을 끊어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입니다

긴 글을 진심을 담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자님의 진지함과 성찰적인 태도에서 이미 내면의 깊이와 타인을 향한 배려심이 느껴졌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오래 머물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복적으로 되새기는 그 마음은, 결코 '가벼운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성숙하게 반응하려는 마음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적이나 실수를 지나치게 곱씹게 되는 것은 때로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심리적 메커니즘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또는 "완벽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작용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고통으로 이어질 경우, 마음은 오히려 더 위축되고 자기 자신에게 비난을 던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생각의 골이 깊어지는' 상태입니다.

우선, 이런 경향은 흔히 자기비판 성향(Self-critical tendency), 과도한 책임감, 또는 불안 기반의 반추(rumination)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즉, 뇌가 ‘문제를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생각을 되풀이하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점점 더 정서적으로 소모되고 있는 상태인 거죠. 이럴 땐 ‘내가 잘못했나?’, ‘이걸로 관계가 틀어질까?’라는 질문 대신,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고,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로 시선을 옮겨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권해드리곤 합니다:

1. 생각과 감정을 분리하기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와 “이 생각이 진실이다”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생각이 곧 나 자신은 아니라는 ‘거리두기’가 필요하지요. "나는 지금 또 반추하고 있구나"라고 알아차리는 것이 시작입니다.

2. 생각 멈추기 훈련

생각이 과도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 물리적으로 ‘생각을 멈추는 신호’를 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를 들면 손목을 가볍게 톡 치거나, 눈을 감고 ‘지금 이 생각은 멈춰도 괜찮아’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것처럼요.

3. 자기 자비 훈련

지금의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가장 친절한 사람이 해준다면 어떤 말일지를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그 말을 스스로에게 직접 말해보는 겁니다. 예: “너는 최선을 다했고, 실수는 누구나 해. 중요한 건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거야.”

4. ‘나’와 ‘행동’을 분리해서 보기

“내가 실수를 했다”와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는 전혀 다릅니다. 한 가지 행동이 내 존재 전체를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혼란은 ‘그 행동에 대해 성찰하는 중’이지,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증거는 아닙니다.

5. 지지적 관계와 나누기

내 감정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사람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강도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친구든, 상담사든, 내가 편하게 느끼는 사람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어”라고 이야기해보세요.

지금 질문자님은 자신을 돌아보는 힘,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는 따뜻함, 상황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려는 능력을 모두 갖고 계십니다. 다만 그 마음이 자신을 향할 때에는 너무 엄격하게 굴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봐주셨으면 합니다.

생각이 반복될 땐 이렇게 자신에게 조용히 말해주세요.
“지금의 나는 괜찮아. 이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노력하고 있어.”

필요하시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자신을 더 따뜻하게 이해하고 돌보는 방법을 함께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너무 혼자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예약 : 032-518-8088


잘못에 대해 지적을 받았을 때
분노라는 감정의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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