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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인(개인)상담] 성격때문에 너무 괴롭네요ㅠ
작성자 이동민 등록일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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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제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고 내면이 올바른지 알고 싶기도 해서 문의드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내성적인 편이고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말주변이 좋은편도아니고 감정표현도 잘하지도 않구요.
남들이 모두 웃는 개그프로를 볼때도 잘 웃지 않구요~ 반대로 잘 울지도 않구요.
그래도 대인관계에서 문제점 없이 잘 어울리고 친구들도 많고 사회생활도 인정받으며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아이가 4살인 36살 아빠입니다.
아내에게는 친정이 너무 멀리 시골에 있구요. 가까이에는 아직 시집안간 4살차이의 처제가 살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학교 다니느라 처제에게는 아내가 엄마와 같은 존재같더라구요.
처제는 무슨일이든 척척 잘하는 똑부러지는 완벽한 성격이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고 언니한테 많이 의지해서 자주 집에 놀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해 의사결정권이 항상 아내보다는 처제에게 있어 형부인 저로서는 따라가기만 할뿐 제 의견은 말하지는 않지만 조금 불편한점이 있었습니다.
가끔 언니한테 심하게 불만을 얘기하고 싸워서 연락안되구 중간에 입장이 난처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처가네 친척동생이 놀러와 함께 밥 먹을 준비하다가 싸우고 집에 간다고 가버리고.. 
(친척동생 남편과 저도 같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함께 가족 여행가서 언니가 기분나쁘게 했다고 길거리에서 싸우고 제가 타일러서 데려간적도 있고.. 
결국은 언니가 사과하거나 처제가 아이 보고싶어서 집에 오지만요.

몇일 전 처제에게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급한 목소리로 장모님한테 전화왔는데 처제가 어디 모텔같은데 끌려가서 집에도 못가고 있다고 전화해보라고 하더라구요.
하필이면 또 언니와 싸우는 바람에 처제가 언니휴대폰 수신거부 해논 상태였고 저는 야간근무라 회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조심스레 전화했지만 처제가 차분한 목소리로 별일 아니라고 모텔에서 나왔다고 계속 나중에 전화한다고 해서 저로서는 답답했지만 그럼 연락달라고 하고 끊었죠. 그리고 아내한테 얘기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구요.
경찰이 찾았다고 연락이 왔는데 우리집앞에 차끌고 와서 차 안에 있었다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보이스피싱에 당해서 8시간이나 통화하며 조종당해 이끌려 모텔까지 다녀오고 시달렸던 사건이었는데요.
다행히 피해도 없어 잘 끝났는데 그날 새벽 전화통화로 다시한번 처제가 아내와 싸웠다는데요.
형부가 남처럼 얘기했다고 화를 내며 인연 끊자고 했답니다. 아내는 속상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그 다음날 처제가 아내와 화해하고 집에 다시 자주 놀러오는데 아내와 처제는 저한테 더이상 아무말이 없고 아무렇지 않네요. 
어쩌면 지금껏 아내와 처제가 싸운 이유가 저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와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변명으로 들릴지 또 불만생겨 싸울지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척하기가 너무 힘드네요ㅠ

저는 이런 성격은 타고난 성향이니까 바꿀 수 없는 거니까 인정하고 살았었는데..
그 당시 아내가 울고불고 할 정도의 위험한 걱정되는 상황인데.. 저도 가슴뛰고 손 떨리고 하는데 말은 너무나 차분히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는 제 자신이 너무 무섭고 싫으네요. ㅠㅠ
저는 늘 남들보다 이성적이고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성향이라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함을 잃지않고 침착한면이 좋은 줄 알았는데..
마음은 안그런데 감정표현 불능인 그런 장애가 있는 건 아닌지..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 할까 미리 준비를 단단히 하고싶네요.
이제 같은 공간에서 무슨말 무슨표정을 짓더라도 싫어하지 않을까 내가 잘못한건 아닐까 두려워 현실을 피하고 싶네요ㅠ

요즘 아이가 하는 행동이 제 어렸을 적을 닮아 걱정이기도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정말 제 성격이 문제인건지..
평소 아내에게 애정표현은 잘 못하지만 술도 멀리하고 취미생활도 다 끊고 오직 가정을 위해 충실하려고 하고 있는데..
평소 나쁜 감정이 생겨도 싸우지 않으려 감정을 숨기다보니 이렇게까지 오게 된건 아닌지..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살아서 뭐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으면 극단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있네요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마음은 그게 아닌데 오해받는게 너무 싫으네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너무 괴롭네요.

얘기할곳이 없어 여기에 아무도 모르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네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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